최근 국내 증시가 'AI 거품론'으로 다시금 출렁이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1.8%나 하락하며 시장에 찬바람이 불던 12월 15일, 유독 빨간불을 켜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준 종목이 있었죠. 바로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입니다.
2024년의 그 뼈아팠던 적자를 기억하시나요? 당시만 해도 "2차전지는 끝났다"는 비관론이 팽배했지만, 2025년 연말인 지금 되돌아보니 에코프로비엠은 보란 듯이 부활에 성공했습니다.
오늘은 2025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에코프로비엠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는지, 그리고 다가올 2026년에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꼼꼼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하락장에서도 빛난 '대장주'의 품격
2025년 12월 현재, 에코프로비엠은 여전히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시장 전체가 공포에 질려 투매가 나오던 12월 15일에도,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대비 2.10% 상승한 179,7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단순히 주가만 방어한 것이 아닙니다. 거래량이 전일 대비 136%나 급증하며(53만 주), 저가 매수세가 강력하게 유입되고 있음을 증명했죠.
- 현재 주가: 179,700원 (12월 15일 종가 기준)
- 시가총액: 약 17조 5,749억 원
- 수급 특징: 12월 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12.71%까지 회복되며 '사자'세로 전환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부터 꾸준히 물량을 모아가고 있는데요. 이는 2025년 한 해 동안 증명해 낸 실적 개선세에 대한 신뢰이자, 내년 성장에 대한 베팅으로 해석됩니다.



2024년 악몽은 끝났다! 숫자로 증명한 '턴어라운드'
사실 1년 전인 2024년 말만 해도 분위기는 암울했습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직격탄을 맞으며 연간 영업이익 -341억 원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었으니까요.
하지만 2025년은 '부활의 해'였습니다. 올해 초부터 시장의 우려를 씻어내듯 실적 반등이 시작되었죠.
- 2025년 1분기: 영업이익 23억 원 기록 → 흑자 전환(Turnaround) 성공
- 2025년 2분기: 영업이익 490억 원 달성 → 이익 급증 구간 진입
- 2025년 하반기: 안정적인 흑자 기조 유지
적자 기업 꼬리표를 떼고 완벽한 흑자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점, 이것이 지금의 주가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입니다.



기술 격차는 여전하다: 하이니켈 절대강자
에코프로비엠이 험난한 파고를 넘을 수 있었던 건 결국 '기술력' 덕분입니다. 배터리 효율의 핵심인 '하이니켈 양극재' 분야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라는 타이틀은 2025년에도 유효했습니다.
여기에 올해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단결정 양극재 양산: 내구성 강화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 고전압 미드니켈: 보급형 전기차 시장까지 커버리지 확대
또한, 2025년에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며 '준대기업' 반열에 올랐습니다. 회사의 덩치가 커진 만큼, 자금 조달이나 대외 신인도 측면에서도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죠.



2026년, 성장의 가속 페달을 밟을 때
제가 1년 내내 에코프로비엠을 지켜보며 느낀 점은 "역시 기술적 해자(Moat)가 있는 기업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2024년이 '생존'을 위한 시기였다면, 2025년은 '회복'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다가올 2026년은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이미 흑자 구조가 안착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다시금 수요가 폭발할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밸류에이션(PER) 부담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주식 시장은 '현재의 숫자'보다 '미래의 꿈'에 더 큰 점수를 줍니다. 2025년에 보여준 턴어라운드의 저력이 2026년에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17만 원대 주가는 2024년의 공포감과 2026년의 기대감이 교차하는 지점입니다. 긴 호흡으로 2차전지 산업의 성장을 믿는다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지금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적기일 수 있습니다.


